코로나發 'N수생' 사상 최대 전망

입력 2021-08-08 18:02   수정 2021-08-09 00:43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 시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N수생’ 응시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입시업체들은 “예년보다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학습량을 평소 대비 30% 이상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해 N수생 응시 비율은 29.9%로 현 수능 체제를 도입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모의평가를 신청한 N수생은 10만9192명으로 작년(7만8060명)보다 39.9% 늘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모의평가 응시생이 백신을 맞을 수 있어 그 영향이 작용했다고만 보기에는 N수생 증가가 예상 범위를 뛰어넘었다”며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이 6만3000여 명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상 N수생은 1만 명 이상 줄어들어야 정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N수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대학의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반수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비대면 수업으로 시간이 넉넉해진 대학생들이 너도나도 반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의약대의 학부생 모집 인원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소위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로 불리는 학과의 정원 내 모집 인원(6608명)은 전년도(4829명)보다 1779명(36.8%) 증가했다.

“N수생이 늘어나면 그만큼 고3 학생들이 불리해진다”는 게 입시업체들의 분석이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N수생이 크게 늘어난 작년 고3의 수능 백분위 평균 점수는 6월 모의평가 대비 국어 6.5점, 수학 문과 6.6점, 사회탐구 3.7점, 과학탐구 3.9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이에 대비해 학습량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3들은 수시 원서접수 등에 대한 결정을 최대한 빨리 내리고 수능에 강도 높게 집중하는 학습 패턴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금부터는 많은 내용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여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학 영역을 10시간 이상 공부하기보다 3시간은 국어, 2시간은 영어, 3시간은 수학 공부와 같이 시간을 나눠 매일 여러 영역을 번갈아 학습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준비에 너무 치우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수능은 정시모집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교과나 종합, 논술 전형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쓰이는 매우 중요한 전형 요소”라며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대학별고사 준비 등에 지나치게 시간을 쏟아 수능 준비를 소홀히하면 안 된다”고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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